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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세계 태권도 축제…세월호 추모 동참

<앵커>

미국에서 태권도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선수와 가족 모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학생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삼단 발차기로 송판을 박살 내고, 거꾸로 공중제비 돌면서 정확히 목표물을 차는 묘기에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중심조차 못 잡는 어린 꼬마들이지만, 대련에 앞서 표정은 비장해 보입니다.

코치와 부모들은 목청 높여 응원하고, 승부를 떠나 늠름한 모습이 대견합니다.

[레이몬드 간달/선수 부모 : 손녀가 학교 수업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더 집중을 잘하더군요. 태권도야말로 심신 단련에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스물한 번째 맞는 세계 태권도 축제에는 미국 서른 개 주와 세계 10개국에서 선수와 가족 2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선수와 가족 모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올가 마이슨/참가 선수 : 저도 엄마로서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가슴 깊이 느낍니다. 그 고통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싶어요.]

[전영인/美 태권도 올림픽 국가대표 전 감독 : 많은 국민이 침울해하고 슬퍼하실 때 저희도 슬픔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고자 노란 리본을 달고 숙연한 마음으로….]

한국 문화를 널리 세계에 알리고, 인종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를 하나로 묶는 한류 원조 태권도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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