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씨 친형 소환 조사…내일 장남 소환

<앵커>

청해진해운의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이 유병언 씨의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친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내일(12일)은 장남이 소환되는데 역시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 씨의 친형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병언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가족 가운데 첫 소환 대상입니다.

검찰은 유병언 씨가 청해진 해운으로부터 매달 월급 1천만 원을 받았고, 유 씨의 친형도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300만 원가량을 받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병언 씨 친형 : (청해진 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매달 받아오셨다고 하던데 사실이 맞습니까?) ….]

검찰은 유 씨의 친형과 마찬가지로 장남 역시 계열사 경영에 실질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씨의 장남이 일부 계열사들로부터 월급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받아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남은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를 비롯해 계열사 3곳의 대주주입니다.

또 유병언 씨와 장남, 그리고 차남은 각각 자신의 명의로 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회삿돈을 끌어모아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장남에게 내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