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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는 지금…참사 틈타 中 어선들 불법 싹쓸이

<앵커>

서해 어민들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어장을 싹쓸이 해간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인력이 부족하다며 적발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KBC,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먼바다에는 요즘 매일같이 중국어선들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꽃게와 조기, 멸치에 이르기까지 어종을 가리지 않고 우리 해역의 물고기를 싹쓸이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매년 해경이 강력한 단속을 벌여왔지만,  올해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 인력과 장비 대부분이 투입되면서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 세월호 사고 터지면서 그쪽으로 다 갔죠. 저희가 경비함이 20척이 있는데 20척이 다 갔죠.]

최근 3년간 4월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은 평균 25척에 이르지만 올해는 겨우 5척에 불과합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단 1척도 적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창운/목포수협 판매과장 : 어획 생산도 미미한 상태에서 이번 세월호 사건 때문에 중국 어선들이 대부분 불법침입하여 어족 자원을 많이 지금 고갈 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어족 보호를 위해 이번 달 1일부터 금어기에 들어간 조기잡이의 경우, 어민들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쌍끌이 어선을 이용한 무차별 조업 탓에 금어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피해는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수협은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항의의 뜻을 중국 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외교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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