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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바마 원색 비난…美 "추하고 무례하다"

<앵커>

북한 매체 조선중앙 통신이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추하고 무례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조선중앙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북한 주민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원숭이를 닮았다', '혈통마저 분명치 않다', '인간 오작품이다' 등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표현들이었습니다.

한글로만 실리고 영문판에는 빠져 있었는데 미국의 한 블로거가 찾아냈고 워싱턴 포스트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인종차별적 표현에 백악관이 발끈했습니다.

헤이든 NSC 대변인은 "북한 매체는 과장된 표현으로 유명하지만 이런 언급은 특히 추하고 무례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무부도 격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마리 하프/미 국무부 부대변인 : 북한이 쏟아내고 있는 표현들을 설명하는데 얼마나 많은 말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역겹습니다.]

북한이 거친 비난을 쏟아낸 건 군사력 사용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 계기가 된 걸로 보입니다.

북한의 막말 공세는 당분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북한 측 정세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우려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정상에 대한 모욕적 언사로 신경전까지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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