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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교묘한 '소액 자동 결제' 피해 속출

<앵커>

휴대폰 소액결제가 나도 모르게 이뤄지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약관을 잘 읽지 않는다는 걸 악용해서 꼼수를 부리는 업체도 늘고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수법과 예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기자>

회사원 장 모 씨는 3년 전 컴퓨터 백신 서비스를 신청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이용요금이 9900원인 서비스를 한 차례 이용하기로 했는데 결제 계좌로 신청한 휴대폰 요금으로 다달이 같은 금액이 빠져나간 겁니다.

결제 업체에 항의해도 소용없었고, 피해는 2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장모 씨/소액결제 피해자 :어떻든간에 황당했죠. 사기를 당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보찬 씨는 아예 이용한 적도 없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소액결제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보찬/소액결제 피해자 : '(업체에서) 다른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봤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무슨 소리하냐, 물건을 산 게 없는데…'.]

지난 3년간 소비자원의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구제 건수는 785건으로, 매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는데도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지난해 1월부터 접수된 사례의 절반이나 차지했습니다.

빼곡한 글씨로 된 약관에다가 매달 자동 결제된다는 사실을 교묘히 숨기기도 했습니다.

[박태학/한국소비자원 팀장 : 평균 청구된 피해 기간이 5.1개월입니다. 매월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꼼꼼히 체크하는게 중요합니다.]

또 통신사에 신청해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이용한도를 최소로 설정해놓으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경연, VJ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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