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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기 무섭네…삼겹살·쇠고기 값 고공행진

<앵커>

보통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 오르는 삼겹살 가격이 올해는 일찍부터 올랐습니다. 여기에 쇠고기까지 수입산, 한우 가릴 것 없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의 삼겹살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갑니다.

이달 초부터 100그램에 2천 원을 넘나들면서 호주산 갈비 값을 추월했습니다.

지난해 최고 가격 수준입니다.

[이 연/서울 은평구 진흥로 : 삼겹살은 우리 식구 모두가 좋아하는데요. 요즘 가격이 많이 비싸서…]

삼겹살은 보통 나들이 수요가 몰리는 7~8월에 가장 비싼 값이 되는데, 이미 금겹살이 됐고 오름세는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어미돼지 수를 계속 줄여온 데다 유행성 설사병이 돌면서 돼지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원산/육가공업체 직원 : 올해는 특히나 돼지 설사병 때문에 좀 더 올라가는 상황이고요. 설사병이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농장에서는 굉장히 차단방역을 통해서.]

하지만 이달 초 연휴 기간에 삼겹살 소비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소비가 더 늘면서 가격을 끌어 올리는 겁니다.

음식점들도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우영/음식점 업주 : 가격은 올려야 되는데 회사 근처 식당이다 보니까 재료비가 오를 때마다 확확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문제는 돼지고기 가격 뿐 아니라 쇠고기 가격도 수입산, 한우 가릴 것 없이 모두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한우는 사육두수가 줄어서, 수입 쇠고기는 중국 소비가 늘어서 비싸졌습니다.

[임승현/대형마트 축산담당 : 최근 중국에서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가 늘다 보니까 한국에 오는 수입쇠고기에 대해서 가격이 좀 더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주말 나들이객을 겨냥한 할인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지만, 물량이 넉넉하지 않아 행사 상품을 여유 있게 사기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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