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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고교생 500명 추모행진·촛불집회

<앵커>

안산에서는 희생된 단원고 또래 친구들이 지금 촛불을 들고, 어른들의 책임을 묻고 나섰습니다. 또 희생된 학생의 어머니 한 분은 아이의 발인을 마친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500명 가까운 안산과 경기 지역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적힌 노란 손글씨와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장례까지 마친 한 유족은 합동분향소에 놓인 아들의 영정과 위패를 스스로 치워버렸습니다.

살릴 수도 있던 아이들이 희생된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박종대/故 박수현 군 아버지 : 생존자 숫자 세는 일도 20일간 정확히 못 한 해경이 나머지 진상을 얼마나 밝힐 수 있는가. 솔직히 제 나름대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9일) 오후엔 단원고 희생자의 어머니가 자살을 기도해, 고대 안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자녀의 발인을 마친 뒤 유족 간에 공유된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글을 보고 집으로 찾아온 다른 학부모들에게 발견됐습니다.

진도에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 1명까지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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