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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피로에…수색 마친 항공대원 쓰러져

<앵커>

잠수사가 숨진 데 이어서 어제(7일)는 사고해역 항공수색에 나섰던 해경 항공대원이 쓰러져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색 요원들의 누적된 피로가 지금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8시 20분쯤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항공 순찰을 마친 해경 인천항공대 소속 49살 정 모 경사가 대기 중이던 해경 함정에서 쓰러졌습니다.

[해경 : 통로를 걸으면서 비틀비틀하는 것을 다른 동료가 발견하고 부축해 의무실로 가서, 혈압 등을 확인해보니까 이상이 있어서 긴급 후송했습니다.]

정 경사는 지난 6일 인천에서 24시간을 근무한 뒤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곧바로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뇌출혈 증세를 보였던 정 경사는 5시간가량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수색과 구조작업의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이렇게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민간잠수사 이 모 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숨졌고,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현장에 투입된 해군 함정에서 작업 중이던 윤 모 병장이 머리를 다쳐 숨지기도 했습니다.

[해경 : 가족들을 못 보는 것도 있고, 그 자체가 완전히 우리가 단절이 됐어요. 말을 못해요, 심리가. (교대해달라는) 그 말을 할 처지가 못 되니까…]

사고 발생 이후 함정 탑승인원과 잠수요원 등 하루 평균 2천 명이 넘는 인원들이 매일같이 사고 해역을 지키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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