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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선원 대부분 '노령에 저임금'…처우 열악

<앵커>

국내 여객선의 선원들 대부분은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인 데다가 평균 나이도 힘든 뱃일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76명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던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은 비정규직 임시 선장이었습니다.

다른 선박직 직원도 대부분 비정규직에 월급이 200만 원이 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경남의 여객선 선원들 대부분도 이런 고용불안과 열악한 처우 속에서 배에 오르고 있습니다.

[여객선업계 관계자 : 계속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항로니까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고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특히 여객선 선원들은 선박업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젊은 나이의 고급 선원들은 모두 원양 어선이나 특수선으로 빠져나갑니다.

때문에 여객 선원 가운데 50대 이상이 60%를 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능력이 모자란 것은 아니겠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신장비 사용에 미숙하고 체력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상익/해상산업노동조합 부산지부 본부장 : 예비선원제도가 있는데 도입하게 되면 휴가기간에도 급여를 지급해야 하고 복리후생비도 줘야 하고 그런 부분이 발생되니까 (선사들이 꺼리죠.)]

직업의식이나 책임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고용실태에 사고 대처방법 등 안전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고가 났을 때 승객과 배를 버리는 선원들이 또다시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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