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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떠나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 왜?

<앵커>

보통 미국 영화를 할리우드 영화라고 부르죠. 그런데 요즘, 할리우드를 떠나는 대작 영화가 많아졌습니다. 얼마전 서울에서 촬영한 어벤져스 2처럼 아예 해외로 나가거나, 미국 안에서 찍더라도 다른 지역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LA에서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할리우드 시리즈 액션물인 '패스트 & 퓨리어스 6', 반지의 제왕 속편 격인 '호빗'과 백악관 테러를 다룬 '화이트 하우스 다운', 할리우드 대작이지만 런던이나 밴쿠버 등 모두 외국에서 찍은 영화들입니다.

앞으로 개봉될 아바타 속편이나 스타워즈는 뉴질랜드와 영국에서 제작됩니다.

할리우드 영화가 이들 나라로 떠나는 건 세금환급이나 지원금으로 제작비의 30~40%까지 대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리우드를 위협하는 건 외국만이 아닙니다.

아이언맨 3는 2천만 달러를 지원해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제작됐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제작비 30%를 대준 뉴욕을 촬영지로 정했습니다.

대신 뉴욕은 이 영화 제작을 유치해 3천 5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습니다.

[안드레아 버핸즈/영화 제작자 :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시간도 많이 들고 혼란스러워요. 무엇보다도 제작 허가받는 비용이 비싸서, 온라인으로 촬영 허가 신청하는 데만도 70만 원이나 내야 해요.]

올해 개봉된 블록버스터 영화 18편 가운데 11편은 이렇게 외국이나 다른 주에서 제작됐습니다.

[에릭 가세티/LA 시장 :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다 잃고 있습니다. 더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지 않아요. 다른 나라나 다른 주가 세금을 깎아주면서 다 빼앗아 가는 실정이죠.]

일자리가 주는 등 LA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자 시장까지 영화 잡기에 나섰지만, 외국과 다른 주의 공략을 막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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