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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에도 '대형 산업재해' 여전

<앵커>

세월호 참사때문에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실천은 얼마나 되고 있을까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대형 사업장의 산업재해는 끊이지 않고, 안전 지침도 지키지 않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8만 4천 톤짜리 선박에 불이 나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LPG 운반선 안에서 보온재 용접작업 중 불티가 튄 것이 사고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직원 : (선박 내부가) 격벽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열팽창으로 용접된 부위가 터지지 않았나….]

1주일 뒤엔 부둣가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바다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까지 났고, 해당 사업장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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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번엔 대전 산업단지 안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물류창고에 큰 불이 나면서 직원 300명과 주민들이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직후 경총이 사업장 안전관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지만 대형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재희/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우리 사회엔 이미 수많은 매뉴얼과 지침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침들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거고, 소위 말하는 안전의 의식화·생활화가 안 돼 있습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는 9만 2천 건이 발생했습니다.

매일 5명이 숨지고 250명이 다치는 상황입니다.

사후 대책이 아니라, 위험 요소를 미리 없애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길만이 재해를 줄이는 유일한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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