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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또 대규모 유혈사태…방화·진압 사망자 속출

<앵커>

러시아와 영토갈등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에선 또 대규모 유혈사태가 났습니다. 친 러시아 시위대가 모여있던 건물에 우크라이나 지지 세력이 불을 질러서, 무려 36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한 노동조합 건물 입구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검은 연기가 건물을 뒤덮자, 미처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창문을 깨고 나오거나 옥상으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36명은 유독가스에 질식하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건물에 진을 치고 있던 친 러시아 시위대였습니다.

극우 성향의 중앙정부 지지자들이 몰려와 건물에 화염병을 던진 게 화재로 번진 겁니다.

앞서 두 세력은 도심에서도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붙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4명이 숨졌습니다.

반나절 사이에 벌어진 거리 투석전과 방화로 적어도 4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동부에서는 정부군의 진압작전 재개로 친러 무장대원 여러 명이 숨졌습니다.

정부군도 헬기 2대가 격추되고 조종사 2명이 숨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지역의 통제력 확보를 위해 진압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자칫 사태가 내전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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