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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추돌…안전거리 유지장치 고장난 듯"

<앵커>

사고를 낸 전동차에는 안전거리를 유지해 주는 자동 장치가 탑재돼 있었습니다. 아마 이 장치에 문제가 생긴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후 3시 반, 상왕십리역에서 전동차가 승객을 승하차시키고 출발하다 멈춰 섭니다.

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다른 전동차가 들이받습니다.

전동차 앞면이 함몰되고, 유리창이 깨질 정도의 충격에 객차를 연결하는 부분이 부서지고, 들이받은 열차 2량이 탈선했습니다.

들이받은 전동차는 기관사가 수동으로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동차에는, 앞 전동차와의 거리가 200m 안으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정지하게 하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장치가 탑재돼 있었습니다.

메트로는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수영/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 무슨 이유에선지 기관사에 따르면, 진행신호가 정지신호로 바뀌어서 이상 제동을 잡았는데 200m 제동거리를 확보하지 못해서 앞차를 추돌한 것으로 현재로는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장치의 고장 여부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 전동차끼리 지나치게 근접하면 종합 관제소에서 기관사에서 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관제센터가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게다가, 사고 당시 전동차 운행은 6~7분 간격이어서 일반적으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 있었던 경위도 조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메트로는 특히 앞선 전동차가 상왕십리역에서 갑자기 멈춰선 원인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승태,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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