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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만든 추모곡' 슬픔 다독…대중가요는 줄어

<앵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문화예술계도 위축돼 있습니다. 대신에 예술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너를 기다려 네가 보고 싶어 교문에 매달린 노란 리본 너를 사랑해 목소리 듣고 싶어.]

누구나 느꼈던 마음이 담담한 목소리에 담겼습니다.

김창완 씨가 만들어 어제(28일) 공개한 추모곡 '노란 리본'입니다.

[김창완/가수 : 처음에는 분노, 미안함, 그런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너무 그동안 참았던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슬픈 멜로디가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가 헌정한 추모곡을 비롯해 슬픈 마음을 다독이는 노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반면, 대중가요 콘서트는 90%가 취소됐습니다.

[조은종/대전 대덕구 : 문화생활을 좀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흥이 안 나는 것 같아요.]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지난 주말로 예정됐던 야외 대중음악 페스티벌을 지자체 측이 공연 전날 밤 갑자기 취소해, 예매했던 관객과 음악계 인사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과 연극, 클래식 음악회 등은 대체로 예정대로 열리고 있지만, 예매가 20% 정도 줄었습니다.

[김설아/수원 장안구 : 공연을 봐도, 대부분 이제 처음에 기도를 하거나, 위안에 대한 말을 하고 시작하는 공연들이 많아요.]  

공연을 보면서 마음속에 맺힌 슬픔이나 분노 같은 응어리를 풀 수 있다는 긍정론도 있지만, 제작자와 관객 모두 아직은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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