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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구단주 "흑인 데려오지 마"…오바마 발끈

<앵커>

미국 프로농구의 한 유명 구단주가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발단은 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과 여자친구와의 통화 내용이었습니다.

[흑인들을 네 집안으로 끌어들이든지 말든지 네 맘대로 하란 말야. 적어도 광고하듯이 흑인들과 어울려 다니지는 마. 내 경기에 흑인들을 데려오지 말고….]

전설적인 흑인 농구선수 매직 존슨까지 거론했습니다.

[네 SNS에서 매직 존슨 사진을 지워버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나 한테 전화하지 않도록 말야. 그리고 경기장에 매직 존슨을 끌고 오지 마. 알았어?]

10분에 걸친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80%가 흑인인 클리퍼스 선수들은 구단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검정 양말과 보호대를 차고 출전했습니다.

[매직 존슨/전 NBA 선수 : 스털링은 당장 사직해야 합니다. 더는 구단을 못 가지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구단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선언해야 합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도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무식한 사람이 그렇게 무지를 뽐내고 싶어 할 때는 그냥 맘대로 떠들도록 놔두는 게 상책입니다.]

기업들이 클리퍼스 구단에 대한 후원 계약을 철회하고 NBA 사무국이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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