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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조문하고 사과 "초동대처 미흡 죄송"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가 조문했습니다. 유족 한 분은 박 대통령에게 어느 나라 경찰에, 군대에 우리 아기를 살려달라고 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유족은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이 직접 수습을 지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고 수습 역시 미흡했던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9일) 국무회의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과했습니다.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 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고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픕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2주째에 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나온 겁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 번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안산시 화랑 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머무는 동안 유족들의 안타까운 절규와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희생자 가족 :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입니다.]

[희생자 가족 : 저는 어느 나라 군대에 경찰에 우리 아이들을 살려 달라고 해야 하나요?]

[모든 적폐와 이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것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박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는 일부 유족들의 요구로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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