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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피자 올리며…'생사불명' 애끊는 기다림

<앵커>

이제 실종자 숫자는 100명 아래로 줄었습니다. 침몰 2주일이 넘도록 하염없이 기다리는 남은 실종자 가족들, 하루하루 주변 자리가 비어가는 걸 보면서 애가 탑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로 가득했던 진도체육관에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체육관 2층 의자까지 자리 잡았던 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수습해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들입니다.

체육관 생활 2주째, 지친 가족들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마음의 고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추가로 희생자 12명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에 남은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탔습니다.

희생자를 수습해 먼저 떠난 일부 유가족들은 다시 체육관을 찾아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자원봉사자 : 정이 들었던 사람들이라 장례식하고 온 거예요. 남아 있는 분들한테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그런 마음 때문에…)]

희생자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팽목항엔 탁자 하나가 마련됐습니다.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며 한 스님이 만든 겁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피자, 탄산음료, 과일 같은 음식은 가족들이 하나둘 가져다 놓았습니다.

[불일 스님 : 시신을 찾으셔서 확인하신 망자님들을 위해서 왕생극락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라고 무사생환 기도로 실종자들을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사고 2주째를 넘기며 가족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신동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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