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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구단 구단주, '인종차별 발언' 음성파일 파문

<앵커>

미국 프로농구 NBA의 한 구단주가 흑인 비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반발하고,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구단주를 공개 비난했습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연예 전문 매체가 NBA 프로농구팀 LA 클리퍼스의 구단주 스털링의 흑인 비하 발언이라고 공개한 음성 파일입니다.

[스털링/LA 클리퍼스 구단주 : (흑인과 함께) 경기장에 오지 마라.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지우고 공개적인 자리에 함께 다니지 마라.]

스털링 구단주의 이런 인종 차별적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NBA 사무국은 즉각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등 NBA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스털링의 발언을 비난하며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리퍼스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앞두고, 구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벗어던지는 항의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무지의 표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무식한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널리 알릴 때는 그렇게 얘기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상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인종 차별과 계속 맞서 싸워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매직 존슨 등 NBA 출신 흑인 스타들은 스털링이 구단주로 있는 한 클리퍼스 경기를 절대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의회는 스털링에 대한 공로상 수여를 취소했습니다.

부동산 재벌인 스털링 구단주는 지난 2009년에도 라틴계와 흑인에게 건물 임대를 거부해 피소를 당하는 등 인종 차별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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