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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방송 없어요"…침몰 3분전 카톡 메시지

<앵커>

마지막 구조자가 해경 배에 올라탄 그 시각, 배안에 남아있던 탑승객이 주고받은 SNS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침몰직전 오간 메시지엔 기다리라는 방송 외엔 다른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구조자가 해경 배에 올라탄 오전 10시 20분.

세월호는 90도 이상 기울어져 침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탑승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마지막 메시지는 침몰 3분 전 외부로 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 메시지 직전에는 "자리에서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전송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실종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세월호에는 조타실과 식당쪽 안내데스크에 방송 설비가 한 대씩 있고 스피커 또한 객실과 화장실 등 모두 수 백개가 설치돼 있어 배 안 어느 장소에 있어도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뒤 승객들에게 자리를 지키라는 방송도 조타실에서 먼저 했지만 시설 문제로 방송이 나가지 않자, 2등 항해사가 무전기로 사무장에게 지시해 안내데스크를 통해 방송을 한 것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끼리 무전기를 통해 방송지시까지 내렸으면서도 구조나 탈출 안내방송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자신들만 빠져나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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