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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사고…'대장경 지킴이' 스님·판사 숨져

<앵커>

추월 차선이 없는 편도 1차선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멈춰선 승용차를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들이받는 2차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해인사 팔만대장경 지킴이 성안 스님과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숨졌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88고속도로입니다.

빗길을 따라 달리던 25톤 덤프트럭이 사고로 정차 중인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70여 m를 끌고 가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승용차는 부서지고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어젯(27일)밤 7시 반쯤, 88고속도로 가조 나들목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8만 대장경 지킴이로 알려진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 스님과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도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를 가로막아 서 있는 것을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민/거창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 지나가던 차가 가드레일 받고 정지했었는데, 정지한 차를 후행하던 트레일러가 차가 승용차를 들이받아.]

추월 차선이 없는 도로 구조도 사고를 키웠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편도 1차선 도로로 비상시 정차할 수 있는 갓길이 없는 도로입니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과속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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