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난항…내일 美 세이프가드함·다이빙벨 투입

<앵커>

세월호 사고는 침몰 당시 상황이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훨씬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이 문제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수색작업 속보입니다. 오늘 오후 거의 하루 만에 수색작업이 재개됐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동거차도 연결하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동거차도는 밤이 되면서 바람이 거세지고 낮 한때 그쳤던 비도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고현장의 바다는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파도도 높았고, 유속도 빨랐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전후로 물살이 느려지는 시간에 맞춰 잠수 요원들이 거의 하루 만에 다시 수중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수색은 4층 뱃머리 중앙과 좌측에 있는 격실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시야 확보를 위해 수중 LED도 처음으로 투입됐습니다.

오늘 하루 잠수 요원 92명이 바지선에서 대기했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 실제로 물속에 들어가서 수색에 참여한 인원은 12명에 그쳤습니다.

혹시나 희생자들이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현장 주변 해역에 대한 수색도 24시간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중 수색 지원을 할 미국의 세이프가드함도 내일 오전 10시쯤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논란이 됐던 다이빙벨은 내일 다시 사고 해역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1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희생자는 모두 189명, 실종자는 1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 체육관에는 오늘 단원고 학부모 수십 명이 방문해 애태우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현장진행 : 손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