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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국새' 60년 만에 돌아왔다

<앵커>

한국 전쟁 때 미군 장교가 몰래 가져가 잃어버렸던 우리 문화재를 오늘(25일)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일부 돌려받았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도장 9점 앞에 함께 섰습니다.

이 문화재들은 6.25 전쟁 당시 덕수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미군 장교가 배낭에 넣어서 가져갔던 것인데, 지난해 미국 수사당국이 유가족들로부터 압수해 반환하게 된 겁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번 반환은 미국이 한국의 문화유산과 한국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 역사적 유물을 돌려받게 되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을 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가운데는 1897년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새로 만든 국새, '황제지보'가 있습니다.

최상급의 옥을 사용해 황제를 상징하는 용이 조각돼 있습니다.

1907년 순종이 아버지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수강태황제보', 조선왕실에서 관리임명에 사용한 '유서지보', 헌종이 서화를 감상하면서 사용했던 '향천심정서화지기'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따로 발견된 문정왕후와 현종의 어보 2점은 현재 미국에서 반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6.25전쟁 때 없어진 걸로 확인된 국새와 어보 만도 58점, 그 가운데 48점은 외국에 있거나 소재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반환된 도장들에 보존 처리를 한 뒤 다음 달쯤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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