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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쪽 닿아있는 '왼쪽 선실' 수색 최대 난관

<앵커>

수색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체가 물속 30미터 아래 바닥에 누웠기 때문입니다. 바닥 쪽에 닿아있는 선체 왼쪽 선실 수색이 최대 난관입니다.

안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수사들이 세월호 내부에 처음으로 접근한 지 1주일째,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시작조차 못 한 곳이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 세 개의 블록으로 나눴을 때 좌현 쪽 블록까지 거의 접근을 했는데, 거기를 통과를 아직 못 한 상태인데 계속 시도 중에 있어요.]

해양로봇 크랩스터가 촬영한 세월호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배가 완전히 옆으로 드러누워 있습니다.

살짝 들려 있는 뱃머리를 제외하면 선체가 해저 암반 지대와 맞닿아있는 모양인데, 왼편은 바닥을, 오른편은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모든 수색 범위는 우현 쪽에만 집중됐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있었던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중앙까지는 도달했지만, 좌현은 진입조차 하지 못한 겁니다.

우선, 좌현 쪽으로 돌아서 내려가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수심도 두 배지만, 진입로 확보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된다고 해도, 좌측 유리창마저 깨면 선체 안팎의 압력 차이 때문에 거센 물살이 밀려 들어오거나 쓸려나갈 우려도 있습니다.

결국, 기존의 유도선을 연장해서 우현에서부터 20미터가 넘는 거리를 뚫고 가야 한단 얘기입니다.

하지만, 잠수 시간이 길지 않은 데다, 촘촘한 격벽 구조에 각종 부유물까지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 바다 쪽이니까 더 깊이 있을 거 아니에요. 부유물 치우고 들어가야 하고 더 밑으로 더. 더 위험하고. 지금보다는 훨씬 더 어렵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결국, 수색이 마무리되는 건, 이 좌현 쪽 선실에 얼마나 빨리 진입하는 지가 관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3D CG :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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