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 대통령 "선장 행위는 살인…불신 공무원 퇴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면서 자리보전만 하는 공무원들을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선장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행위는 살인과 같은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얼굴로 수석 비서관 회의장에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은 작심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없고 용납 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였습니다.]

선박의 도입과 안전 점검, 운항허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사해서 단계별 문제점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단계별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할 것입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일부 부처 장관까지 문책범위에 포함될 경우 사고 수습 후 일부 개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을 만났을 때 공무원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복지부동 행태의 근절을 약속했습니다.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들까지 불신하게 만드는,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이 정부에서는 반드시 퇴출시킬 것입니다.]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과 초동 대처의 난맥상을 질타하며 기존의 중앙재난대책본부를 대체할 강력한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위기대응능력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비용과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기존의 제도와 방식을 반드시 고쳐서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이에 따라 안전 관리를 전담하는 안전부를 신설하거나 재난 유형별로 대응하는 컨트롤 타워를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현철,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