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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관제센터, 세월호 모니터링 계속 안했다

<앵커>

세월호는 급선회하면서 멈춰서는, 누가 봐도 이해하기 힘든 항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이런 항적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다 나타났는데 관제센터는 눈 뜨고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 48분 갑자기 서남쪽으로 100도 이상 급선회하다 기울어져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멈췄을 때는 선수도 제주 쪽이 아니라 북쪽을 향했습니다.

진도 관제센터에는 세월호의 이런 항적이 세월호의 선박 자동식별장치, AIS 신호와 자체 레이더를 통해 이중으로 실시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도 관제센터는 AIS와 레이더 모니터를 보면서도 세월호의 위험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진도 관제센터 관계자 : 항해하는 선박을 계속 이렇게 모니터링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해경 상황실에서 연락받기 전까지는 배의 이상 유무를 몰랐었던 거고요?) 예.]

구조 요청을 받은 뒤 진도 관제센터 모니터에 세월호가 멈춰선 것을 인지했다는 겁니다.

[진도 관제센터 관계자 : (모니터링) 화면이 워낙 넓다 보니까 턴(급선회) 했던 것도 잘 확인이 안 되고 멈춰서 있던거 그렇게만 확인이 됐어요, 저희 레이더 상에.]

해상교통관제센터는 관할 구역을 면밀히 살피다 선박이 위험에 처하면 곧바로 교신해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진도 관제센터는 제주 관제센터와 해경 상황실을 거쳐 구조 요청이 올 때까지 침몰하는 세월호의 위기 상황을 알지 못했고 그동안 생명줄 같은 10여 분이 흘렀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영상편집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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