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찾은 대통령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17일)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가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로했습니다.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엄벌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에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자 가족들은 오열을 터뜨렸습니다.

[실종자 가족 : 제발 살려주세요!]

박 대통령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특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을 해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고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체육관에 설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명령을 내려주세요. 말을 안 들어요.]

[박근혜 대통령 : 지금 오늘 여러분들과 얘기한 게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분들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됩니다.]

일부 가족들은 정부가 실질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세월호 침몰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지켜보고, "생존자에게는 1분 1초가 급한 만큼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청와대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위로 서한과 성명을 통해 수색구조 활동을 위한 지원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