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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조류…수색 난항 속 '구조 신호' 실낱 희망

<앵커>

구조대원들은 야간에도 물속에 뛰어들어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사고현장의 궂은 날씨와 빠른 조류로 인해 작업 시간이 길지 않아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항로는 조밀한 섬 사이를 지나는 맹골수도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 대첩에서 대승을 거둔 울돌목 다음으로 유속이 빠릅니다.

때문에, 수색은 밀물과 썰물이 바뀌어 바닷물이 잠잠해지는 이른바 정조 시간대에 집중됩니다.

하루에 정조 시간이 네 차례인데다, 그 시간을 다 합쳐봐야 서너 시간에 불과하다는 게 문젭니다.

게다가 사고 현장에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7일) 오후 들어선 침몰 지역 주변의 풍속이 초속 10m까지 거세진데다, 파도도 최대 1.2m까지 높아졌습니다.

[이용욱/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 빠른 물살과 20cm도 안되는 시야로 때문에 25m, 최대 27 이상을 들어가지 못하고.]

하지만 해경과 해군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잠수 인력이 배 표면을 집중적으로 탐색해 생존자가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면 그 부분을 먼저 수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청관/잠수기술인협회 고문 : 생존자가 안에 있으면 그 소리를 들어요. 자기가 의식이 있으면, 구조해 달라고. 그 안에서도 무언가를 가지고 두드린다고. 그러면 교신이 되는 거예요.]

수색 당국은 또 잠수 인력이 배 안으로 진입하는 대로 생존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배 안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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