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년간 58번 사고…세월호 침몰 '맹골수도' 어떤 곳?

<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 해역은 평소에도 물살이 아주 빠른 곳으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이곳을 비롯해 진도 주변 해상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해난 사고가 58차례나 잇따랐습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은 관매도에서 서남쪽으로 3km 떨어진 곳으로 '맹골수도' 해역에 속합니다.

맹골수도는 진도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 바닷길로 서해와 남해를 잇는 주요 항로여서 하루 수백 척의 여객선과 화물선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 해역은 깊이가 30m 이상으로 암초 등 항해 장애물이 없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대 시속 12km 안팎의 빠른 물살이 흘러 수십 년간 조업해온 인근 어민들도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입니다.

[박승기/전남도청 수산자원과 : 일단 조류세기가 세다. 그 다음에 조류가 세면 물이 소용돌이 쳐서 내려가기 때문에 배들이 조류를 거슬러 올라갈 때 많이 흔들릴 수 있어요.]

이런 특성 탓에 맹골수도를 비롯한 진도 앞바다에서는 각종 해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 LPG 운반선이 조업 중인 어선을 들이받아 배가 침몰하고 선원 7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10년간 근처 해상에서 모두 58건의 해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선박 충돌사고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복과 좌초도 각각 6건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