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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가라앉은 세월호…'조류에 움직일라' 구조 난항

<앵커>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 뱃머리만 간신히 드러낸 채 바닷속에 잠겨 있습니다. 배꼬리가 펄 위에 닿아 비스듬히 가라앉은 상태인데 조류가 빨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뱃머리만 간신히 바다 위로 드러낸 세월호의 모습입니다.

주변 빨간색 방재막은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세월호의 뱃머리는 물이 찰 때는 2m, 물이 빠질 때는 최대 4m까지 수면 위로 나와 있습니다.

선체가 뒤집어진 채로 침몰한 그제(16일) 오전 10시 45분 이후, 세월호는 더 이상 가라앉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은 수심은 32m로, 현재는 배꼬리가 펄 위에 처박혀 있는 상태입니다.

배꼬리 부분에 무거운 화물 컨테이너들이 자리 잡고 있고, 공기가 차 있는 뱃머리가 어느 정도 무게중심을 이루면서 세월호는 현 상태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급격한 조류의 변화가 문제입니다.

사고 해역은 조류가 거센 것으로 유명한 맹골수도인데, 배 안에는 물이 도는 와류까지 생긴 상태입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뱃머리에 차 있는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세월호의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장창두/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굉장히 높은 파도가 오게 되면 파도가 오게 되면 배가 움직이게 되는 거죠. 빨리 크레인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사고 지역이 펄 지대여서 조류를 타고 펄물이 올라와 시계가 워낙 좋지 않는데다, 궂은 날씨까지 더해져 구조 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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