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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환갑 기념 여행길…17명 중 12명 실종

<앵커>

수학여행을 떠난 어린 학생들뿐 아니라 세월호에는 환갑을 맞아 함께 여행에 오른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함께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 생각뿐입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로 향하는 세월호에는 환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생 17명도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반백 년 친구들과 함께 떠난 제주 여행길은 목적지에 채 닿기도 전에 바다 한가운데서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12명의 친구들은 아이들 다 키워놓고 나중에 꼭 함께 여행 가자던 약속을 뒤로 한 채, 차디찬 바다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김정근/인천시 : 배에서도 친구들이 내가 자니까 얼굴에다 루즈 발라놓고 장난도 치고 사진도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그랬는데 이런 변이…]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온몸에 성한 곳이 없지만, 오로지 친구 걱정뿐입니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보다 친구를 잃을지 모른다는 고통이 더 큽니다.

[양재섭/인천시 : 그 집 아빠가 구조가 안 된 것 같아. 그게 너무 가슴 아파요.]

이 밖에도 자전거 동호회와 중장비 기사 모임 등 세월호에 몸을 실었던 단체 여행객들도 대부분 실종 상태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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