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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흐른 35시간…시신 3구 추가 발견

<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 35시간이 지났습니다. 희망은 남아 있지만, 아직도 생존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사고 해역의 기상이 나빠서 오후부터는 구조 수색활동도 사실상 중단돼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발생 이틀째.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해경과 해군 등 550명이 넘는 합동 잠수팀을 꾸려졌고 군함과 민간 어선까지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과 바로 앞도 보기 힘든 물속 시야 때문에 구조작업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오늘(17일) 새벽에만 다섯 차례 선박 진입을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기상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심한 비바람에 물살이 거세지면서, 오후 1시부터 선박 내부 수색 작업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강병규/안전행정부 장관 :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 등으로 인해서 수중 수색에 엄청난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선박 공기 주입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고통스러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구조 활동이 지연되자 일부 가족들은 울분을 토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제발 빨리 좀 구해 주세요.]

아직까지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신 3구만 추가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탑승객 475명 가운데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는 모두 287명.

이 가운데 245명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물살의 흐름이 약해지는 대로 다시 선박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종자와 가족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시간이 안타깝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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