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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아닌 학부모가 사고 신고…42분 후 구조 시작

<앵커>

첫 사고 신고는 오전 8시 58분,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학생의 부모에게서 들어왔고 구조는 그로부터 42분 뒤에 시작됐습니다.

신고부터 구조가 시작될 때까지의 순간을 홍순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16일) 아침 단원 고등학교는 한 학부모로부터 세월호 상태를 확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단원고 교사 : 학생이 전화했다는데, 학부형이 배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학생이 잘못 안 게 아닌가 생각했죠.]

배에 타고 있던 교감에게 확인을 지시한 뒤 8시 50분 실제로 배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5분 뒤인 8시 55분, 배에 침수가 시작됐다는 교감의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때까지도 사고 선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난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이 차고 배가 기울어지면서 8시 58분, 해경 122 긴급전화로 구조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자는 선박 승무원이 아닌 배에 학생을 태운 학부모였습니다.

해경은 즉시 목포 항공대에 이륙지시를 내리고 해군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구조는 9시 4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10분 뒤부터 배는 60도 기울어진 채로 급속히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구조 시작 14분 뒤인 9시 54분, 첫 신고 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세월호는 좌현 현측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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