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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내기 무섭다" 음원 창작자 속사정은

<앵커>

'한국 대중음악 이대로 가면 고사한다'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가 자신의 SNS에 쓴 글입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한 4인조 밴드 마그나 폴, 음반 한 장을 만드는데 200만 원 넘게 들었지만, 음원 수익은 거의 포기하고 있습니다.

[도중모/마그나폴 기타리스트 : 정규앨범 내기 무섭다 할 정도로 얘기한 게 있죠. 거기에 나온 수익이 많이 있지 않은데 음반 내서 뭐하냐 그런 것도 있어요.]  

음원 시장에선 음원 서비스 업체의 몫이 40%, 제작자협회 44%, 작사, 작곡가는 10%, 가수의 몫은 6%로 분배하도록 돼 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100곡을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 음원 1곡의 평균 저작권료는 다운로드가 12원, 스트리밍은 0.6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신대철/시나위 기타리스트 : 분배구조가 너무 왜곡돼 있다 보니까 실제로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 음악을 직접 만들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거의 혜택이 안 돌아간다.]

그나마, 지난해 정부가 창작자의 몫을 늘린다며 최저 음원 단가를 20% 정도 올린 게 이 정도입니다.

소비자들이 내는 월 사용료도 2배 가까이 올렸지만, 통신대기업 계열 음원 업체들이 저가 경쟁을 주도하면서, 월 사용료는 다시 3천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광호/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국장 : 각자의 어떤 영업력을 가지고 무한경쟁을 하는 시대기 때문에 가격은 더욱더 떨어지기 때문에 저작권료를 올리기에는 구조적으로 좀 어려운 환경이 아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까지 음원 가격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한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에 음악을 즐길 소비자의 권리 뿐 아니라 창작자의 권익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장운석·신동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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