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밀양 최고 29도 여름 더위…동서로 나뉜 계절

'단열 승온' 현상까지 발생

<앵커>

오늘(15일) 경남 밀양의 기온이 2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한참 북쪽에 있는 강릉도 27.8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사시는 분들 어땠습니까? 별로 안 더웠지요. 동은 덥고 서는 서늘한 희한한 날씨였습니다. 바람과 백두대간 그리고 안개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쬐는 햇살에 도심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달궈진 철길은 열기를 내뿜고, 반소매에 아이스크림을 든 모습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바닷가는 벌써 초여름입니다.

모터보트는 파도를 가르고 관광객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힙니다.

[권선화/경기도 부천시 : 더워요, 여름처럼 땀이 좀 나서 물에 발 담가봤는데 시원하고 얼른 저기에 빠져버리고 싶은 그런 느낌.]

오늘 강릉의 낮 기온은 27.8도, 대구는 27.7도까지 올랐습니다.

남부내륙은 더 더워 양산과 울산이 28.3도, 밀양은 올 들어 전국 최고인 29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상층에 따뜻한 공기층인 기압능이 위치한 가운데 더운 남서풍이 들어오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은 뒤 하강할 때 압축되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단열 승온'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임교순/강원지방기상청 방재예보관 : 어제는 서늘한 동풍이 불었지만 반대로 오늘은 태백산맥을 넘어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동해안에 고온현상을 보였습니다.]

반면 서울의 기온은 16.8도에 머무는 등 동해안보다 10도 이상 낮았습니다.

종일 이어진 안개가 햇빛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장정숙/서울 서대문구 : 날씨가 많이 차갑고, 어제는 반팔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겉옷 입었어요. 두꺼운 걸로.]

내일은 남부와 중서부지방을 중심으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영동지방은 오늘과 반대로 서늘한 날씨가 되겠습니다.

특히 목요일인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현상이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