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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굴뚝 '흰 연기' 발암물질 알고도 방치

<앵커>

발전소 굴뚝 흰 연기에 발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 지난주 전해 드렸지요. 환경부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검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방치해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지난 2010년 대기오염 조사 결과서입니다.

도심 발전소의 흰 연기를 분석한 결과 기준치보다 적지만 발암 물질인 톨루엔이 검출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이때 조사에선 안 나왔지만, 그전 조사에서는 벤젠 역시 극소량이 검출됐었다고 명시해놨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취재 당시 LNG를 쓰는 발전소 연기에선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환경부 수도권관리청 관계자/11일 보도 당시 : 발전소에서 쓰는 연료가 LNG(액화천연가스)입니다. 거기에서는 질소산화물 한 가지만 나오고 있어요. (다른 물질은 안 나온다는 말씀이세요?) 네, 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발암 물질이 워낙 소량인데다 측정할 장비도 없어 관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98년부터 발전소 배출가스를 감시하기 위해 이른바 'TMS'를 가동해왔습니다.

굴뚝에 TMS라는 장비를 달아놓고 배출가스를 관리하는 건데, 문제는 이 장비로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6개 성분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발암물질 점검은 이 장비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겁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전국 LNG 발전소에 대한 발암물질 배출 조사에 착수하고, 대응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오영춘, 영상편집 : 김병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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