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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건물서 모녀 구한 '굴착기 영웅'은 경찰관

<앵커>

한 시민이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 나자 굴착기를 타고 화재현장에서 사람을 구했습니다. 자신이 누구라고 밝히지 않고 사라져서 방송 프로그램에 사연도 소개됐었는데 이 고마운 사람이 누군지 밝혀졌습니다.

TJB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SBS '심장이 뛴다' 지난 3일 방송 화면 : 여기 불났어요 불… 사람이 있는데 아기도 있고 난리 났어요.]

지난달 24일, 대전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자 한 남성이 굴착기를 타고 올라가 2개월 된 아기와 엄마를 구했습니다.

그리고는 소방차가 도착하자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이문구/대전소방본부 대원 : 사다리를 피고 인명 구조를 했었으면, 시간이 지체돼서 아마 두 분 중에 한 분은 돌아가셨을 수도 있을…]

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김용서 경사였습니다.

당시 김경사는 당직를 마치고 휴무날 아내와 함께 근처를 지나가다 불길이 보이자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구조를 시도하다 굴착기가 도착하자 삽에 올라타 아기와 엄마를 살린 겁니다.

[김용서/둔산경찰서 유성지구대 경사 : 저희가 하는 일이 그거니까 예를 들어 누가 뭘 낚아채서 도망간다면 제가 쫓아갈 거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선행을 감췄던 김 경사, 동료 경찰이 이 사실을 밝히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김이수/구조된 아기엄마 : 생명의 은인이시니까 일단 저희 아기도 같이 살려주시고, 너무 감사하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의 용기를 보이고 사라진 현직 경찰관이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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