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동학대 80% 친부모…"자녀를 소유물로 인식"

<앵커>

그런가 하면 가출한 중학생 딸을 아버지가 목검으로 때려서 숨지게 했습니다. 아동 학대 가해자의 80% 정도가 친부모입니다. 아이들 자기 소유물인양 생각하는 게 문제입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가출한 중학생 딸을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39살 강 모 씨가 오늘(14일) 구속됐습니다.

[조호연/천안 동남경찰서 경위 : 목검으로 한 50대 정도 때려서 아이가 의식이 없어졌어요.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지만 사망한 사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는 두 아들도 상습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잇따른 아동 학대 사건은 이렇게 주범이 친부모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전문기관 조사 결과, 아동 학대 가해자 가운데 친아버지가 41%로 가장 많았고 친어머니는 35%로 친부모 비율이 80%에 육박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아동 복지 시설과 계모, 계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친부모의 학대가 많은 건, 기본적으로 자녀를 소유물로 보는데다, 가정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윤용/상담원,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 아이들도 치료가 많이 필요하지만 부모들이 바뀌지 않으면 아동 학대는 끊임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강제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고.]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해자인 부모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또 아동 학대와 관련해 9억 원에 불과한 정부 예산을 늘리고 50곳인 아동보호기관과 관련 인력도 시급히 확대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