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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윗선 못 밝혀…'제 식구 감싸기' 논란

<앵커>

검찰이 오늘(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미심쩍은 부분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내놨는데 여전히 미심쩍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증거조작 책임을 물은 국정원 가장 윗선은 이 모 대공수사팀장입니다.

이 팀장의 상급자인 수사단장과 수사국장은 각각 소환과 서면 조사를 했지만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며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2차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선 서면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짜 서류 발급에 적잖은 국정원 예산이 쓰이고 진술 강요 의혹으로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사건의 진행과정을 수뇌부가 전혀 몰랐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결정적인 순간, 2명이 잇따라 자살을 기도하면서 수사가 벽에 부딪힌 것도 유례가 없습니다.

가짜 증거 4건을 그대로 믿었다는 지휘 검사 2명을 무혐의 처분한 과정도 논란입니다.

수사팀은 해당 검사와 국정원 직원 사이에 이메일과 통신기록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말만 듣고 말았다는 얘기입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검찰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무혐의 결정이 난 만큼 감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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