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기초 공천…안철수 "국민께 사과"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 공천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실시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 46.6%보다 6.8%포인트 높았습니다.

여당은 공천을 하는데, 야당만 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패배할지 모른다는 당원들의 우려가 공천 쪽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결과 발표 이후 안철수 공동대표는 공식 입장 표명을 미룬 채 6시간 넘게 당 대표실에 혼자 머물러 거취 표명을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후 4시 회견장에 나타난 안 대표는 거취 표명 대신 무공천 당론 번복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과정이나 이유야 어떠했든 저희들마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이어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 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도력에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겁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에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고문까지 대선 주자급 인사들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