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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휴식' 월드컵 도입…새로운 변수?

<앵커>

'축구 경기 도중 갑자기 선수 전원이 휴식을 취한다?'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선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무더위 속에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쿨링 브레이크'를 도입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축구 결승전입니다.

선수들이 심판의 지시로 갑자기 경기를 중단한 뒤 물을 마시고 쉽니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심판이 재량껏 잠깐 휴식을 준 건데 FIFA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쿨링 브레이크'라는 이름으로 공식 시행합니다.

남반구인 브라질은 6월이 겨울이지만, 적도 부근인 북쪽 지역은 평균 기온이 30도에 달하고, 최고기온은 35도를 훨씬 넘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리 드보락/FIFA 의무 국장 : 다른 지역과 비교해볼 때 브라질 월드컵에서 변화(쿨링 브레이크)를 시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쿨링 브레이크는  경기 한 시간 전 기온과 습도, 풍속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한 체감온도 지수가 32도 이상일 때 시행됩니다.

전 후반 경기 시작 30분 쯤, 한 차례씩 3분 간 주어지는데 선수들은 물을 마시거나 벤치에서 얼음 찜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박문성/SBS 축구해설위원 : 경기 도중에 이런 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작전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월드컵의 또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기의 흐름을 끓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쿨링 브레이크는 선수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FIFA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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