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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듀폰 1조 원대 소송전, 다시 원점으로

<앵커>

코오롱과 미국 듀폰이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1심에서 져서 1조 원을 물어내게 될 뻔했던 코오롱이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미국 항소 법원이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습니다. 1조 원이면 코오롱 그룹 전체 한해 영업이익의 3배가 넘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증시에서 코오롱 계열사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화학회사 듀폰과의 항소심에서 코오롱이 패소한 1심을 뒤집는 판결이 나온 덕분입니다.

두 회사간 분쟁의 대상이 된 것은 방탄복과 소방보호복 등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입니다.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미래 동력 소재로 평가되는데, 먼저 제품화에 성공한 듀폰이 10년 뒤 제품을 내놓은 코오롱을 상대로 영업비밀을 빼냈다며 소송을 낸 겁니다.

지난 2011년 1심에서 미국 법원은 듀폰의 주장을 받아들여 1조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코오롱 그룹이 한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의 3배가 넘는 거액입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1심 재판부가 코오롱에 유리한 증거를 배제한 것이 잘못됐다"며 다른 판사에게 맡겨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박환성/변호사 : 코오롱으로서는 적어도 이전 재판보다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소심 판결로 5년 간을 끌어온 소송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코오롱은 아라미드 섬유에 대한 족쇄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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