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자발찌 훼손 도주범 붙잡혔다…시민이 제보

<앵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30대 성범죄 전과자가 오늘(4일) 새벽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뉴스에서 피의자 인상착의를 유심히 본 시민이 제보를 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쯤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전자발찌 훼손범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어제 저녁 뉴스에 나온 사람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어제, SBS 8뉴스 : 정 씨는 키 180cm에 몸무게 80kg의 체격으로… ]

경찰은 주점 여종업원의 협조를 얻어 이 남성을 근처 모텔로 유인한 뒤 곧바로 검거했습니다.

[강진엽/서울 강북경찰서 강력 3팀장 : TV 나올 때 모습이 똑같다. 가방도 TV 나올 때 그 가방하고 똑같다. 의심스럽다, 경찰관이 와서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31살 정찬근 씨는 그제 저녁 서울 구로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뒤 3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월 전자발찌를 찬 뒤부터 갑갑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찬근/피의자 : 여자를 만났는데 (전자발찌가) 다리 쪽에서 계속 징징거리니까 여자가 무슨 귀신 본 듯이 살려달라고 도망가는 거예요.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났어요.]

경찰은 정 씨가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가위질 몇 번에 전자 발찌가 잘렸다는 점은 이 제도의 실효성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성범죄 재범률을 낮추겠다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 전자발찌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