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선원 16명이 탄 화물선이 우리 영해 근처 공해상에 침몰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습니다. 생존자를 찾고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 위를 표류하던 북한 선원이 헬기 구조망에 실려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보트형 구조장비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선원은 경비함에 구조됐습니다.
여수 거문도 남동쪽 74km 해상에서 북한 선원 16명이 탄 몽골 선적 4천300톤급 화물선이 침몰한 건 오늘(4일) 새벽 1시 35분쯤입니다.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제주한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이분들 공통된 소견은 물에 빠진 익수 환자에 해당하고요. 그 중에서 한 분은 조금 중증도가 높고 나머지 두 분은 아직 현재는 익수 소견상 양호한 상태가 되겠습니다.]
사고 선박은 철강석 등 6천500톤을 싣고 북한 청진항에서 중국 양저우항으로 항해 중이었습니다.
사고 지점은 우리 영해에서 43km 떨어진 공해상으로 평소 북한 선박이 자주 이용하는 항로로 확인됐습니다.
[김석균/해양경찰청장 : 공해상의 통항로입니다. 그래서 국적에 상관없이 여러 가지 상선이나 화물선들이 자주 통하는 항로입니다.]
해경은 침몰지점 반경 60km까지 실종자 수색범위를 확대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신과 생존자는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한에 통보한 뒤 판문점을 거쳐 송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최복수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