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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등 교과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 기술

<앵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말까지 써가면서 친절하게 인사한 건 역시 가면에 불과했습니다. 일본의 과거사와 영토 왜곡이 오늘(4일) 또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가 일제히 독도는 일본 땅이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하게 됐습니다. 아베 정권이 공포 분위기로 압박한 결과입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5, 6학년 사회 교과서는 모두 4종류입니다.

이 4종 모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한 뒤 "한국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는 겁니다.

지금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본문에 직접 적은 교과서는 1종뿐입니다.

그런데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사용될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기술한 것들 밖에 없습니다.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은 어떤 교과서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시모무라/日 문부과학장관 : 자국의 영토에 대해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른 나라가 항의할 일이 아닙니다.]

아베 정권은 자학사관에서 탈피하겠다며 교육 우경화를 밀어붙이고 있는데 그 중 핵심이 교과서입니다.

왜곡 교과서 채택을 거부한 마을에 시정 지시를 내리기도 했고, 출판사 사장들을 불러 놓고 우익 역사관을 교과서에 담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요시다/출판사 노조 부장 : 출판사 입장에서는, 검증 과정에서 싸우는 게 무서우니까, (독도를) 기술하지 않으면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해 기술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은 오늘 확정한 2014년 외교 청서에서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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