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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해킹해 '맞춤형'으로 밀거래

<앵커>

이 해킹은 윈도우 XP가 아니라도 걱정입니다. 개인정보를 해킹해서 불법 거래하는 범죄가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의 회원정보를 해킹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걸 구해준 일당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꽃배달 업체를 운영하는 박 모 씨는 경쟁업체의 회원정보를 입수해 마케팅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박 씨는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구해주겠다는 조직과 접촉했습니다.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개인정보를 팔던 연 모 씨 형제는 중국인 해커에게 의뢰해 꽃배달 경쟁업체 3곳의 회원 정보를 해킹한 뒤 500만 원을 받고 박 씨에게 넘겼습니다.

박 씨는 이렇게 사들인 29만 건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자신의 꽃배달 사업을 홍보하는 대량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연 씨 형제는 3천100만 건에 달하는 한국인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놓고 이 가운데 구매자가 원하는 정보를 추려 판매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에 원하는 정보가 없을 때는 해킹을 해서라도 정보를 구해줬습니다.

[이정수/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 단순히 개인정보를 유출해서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른바 맞춤형 개인정보 판매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6천500명의 계좌에서 1만 9천800원씩 몰래 계좌 이체된 사건에서도 이들이 300만 원에 판매한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가입자들의 정보가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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