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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XP 지원 종료 앞두고 곳곳 해킹 비상

<앵커>

컴퓨터 켤 때마다 보는 익숙한 화면이죠. 지난 2001년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XP입니다. 우리나라 컴퓨터 100대 가운데 15대는 아직 이 운영체제를 쓰고 있습니다. 이 윈도우 XP에 대한 기술적 지원, 즉 업데이트가 다음 주에 종료됩니다. 곳곳에서 해킹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180대쯤 되는 사무실 PC들 운영체제를 윈도우 XP에서 상위 버전으로 부랴부랴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러나, 보안 구역에 보관된 서버 관제용 오프라인 PC 12대는 아직 XP를 쓰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보안패치가 중단된다는 건데 전혀 그런 정보도 없었고, 그건 최근에 나온 얘기니까….]

현재 국내 컴퓨터의 15%, 약 700만 대 정도는 아직도 XP를 운영체제로 쓰고 있습니다.

오는 8일부터 보안 업데이트가 종료되면 악성코드에 감염돼 '좀비 PC'로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은행 자동입출금기는 8만 대 거의 모두가  윈도우 XP 기반이라 업그레이드가 시급합니다.

[윤광택/시만텍코리아 이사 : 언제든지 사용자는 패치가 되지 않는 상태는 공급자로부터 문을 열어둔 거나 같은 케이스가 되는 거죠.]

개발사가 XP의 보안 지원을 종료하기 때문에 백신 프로그램으로 악성코드를 막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어판' 메뉴의 '시스템 설정'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지금 쓰는 운영체제를 확인한 뒤, 유료 업그레이드를 안내하는 인터넷 페이지를 방문해 달라고 이용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한 업체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정부의 기조가 세계 표준을 따르고 다양한 OS, 이런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몇 년마다 한 번씩 겪는 이런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고요.]

전 세계 전문가들이 꾸준히 개선해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가 거의 해결된 리눅스 운영체제처럼, 어떤 운영체제를 선택해도 문서작업부터 인터넷 결제까지 불편 없이 쓸 수 있는 열린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정성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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