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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으로 바꾼 휴대전화 번호…날아간 '공제 혜택'

<앵커>

현금 영수증 잘 이용하고 계신가요? 소득공제율이 높아서 일부러 현금 쓰는 분들 많은데 혹시 바뀐 휴대 전화번호 제대로 적용했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번호가 010으로 통합된 후로 깜빡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님 혹시 현금 영수증 필요하세요? 현금 영수증.) 네.]

이렇게 챙긴 현금 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합니다.

신용카드보다 공제율이 두 배나 높기 때문입니다.

회사원 차성구 씨도 한 해 동안 현금 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겨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연말정산 서류를 준비하다가 국세청에서 인정한 현금 영수증 총액이 실제 사용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걸 알았습니다.

[차성구/회사원 : 지인이 한번 확인해보라고 해서 시스템 들어가서 확인했더니 작년 썼던 거에 비해서 일부 누락된 게 있지 않나.]

문제는 바뀐 전화번호였습니다.

017 국번이던 차씨의 전화번호가 지난해 010으로 바뀌었는데 국세청에 변경 등록을 하지 않은 겁니다.

[현금 영수증 그 부분도 자동으로 바뀔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따로 등록해야 되는 건 오늘 처음 알았고요.]

지난해 말까지 2G폰을 제외한 휴대전화 번호가 010으로 통합됐는데 아직도 350만 명이 010 이외의 국번으로 국세청에 등록돼 있습니다.

상당수가 차 씨처럼 공제 혜택을 놓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다음 달 정정 기간을 이용하면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새 전화번호를 등록해 누락된 현금 사용액을 찾아낸 뒤 추가 환급신청을 하면 됩니다.

국세청은 다음 연말정산부터는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안내 창을 띄워 전화번호 변경 관련 유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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