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저고도 비행 무인기 못 잡는 우리 레이더

<앵커>

문제는 우리 레이더 시스템이 작고 낮게 나는 무인항공기를 도저히 탐지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고도가 높아질수록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더니 지상에서 300m 지점에 다다르자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소리 역시 들리지 않습니다. 사실상 육안으로는 식별하기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들은 1~1.5km 안팎의 고도로 비행하는데다 하늘색과 구름과 비슷한 하얀색으로 위장해 눈이 좋은 사람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소형 무인 정찰기는 레이더로도 탐지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통상 지상 레이더는 산 정상 같은 높은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레이더가 발사하는 전자기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무인기를 탐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2m 정도의 소형 무인기는 반사돼 돌아오는 전자기파가 적어 레이더가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새떼로 오인하기 십상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무인기가 전자기파를 반사하지 않는 나무나 유리섬유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적의 무인기 침투를 탐지할 수 있도록 도심형 방공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영길/한국항공대 항공전자공학과 교수 : 근거리에 소형 레이더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해서 레이더 네트워크를 구성해 사각 지역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군 당국도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주 범,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