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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초보적 기술"…'자폭 타격기' 개조 우려

<앵커>

이런 무인항공기들은 정보수집용뿐 아니라 자폭형 공격기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항공기들은 여기에는 못 미치는 걸로 파악되고는 있지만 대비가 필요합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텔스기 모양의 파주 무인기와 일반 항공기 모양의 백령도 무인기는 겉모습만 다를 뿐, 2m 미만의 동체 길이와 무게는 비슷합니다.

문제는 장착된 카메라 대신에 카메라 무게와 비슷한 1kg 정도의 폭약을 장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해진 좌표로 날아가 폭발하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상당수의 자폭형 무인 타격기를 실전 배치한 상태입니다.

[조선중앙TV : 초정밀 무인 타격기들이 속도가 빠르며 목표식별 능력도 대단히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공개된 북한 무인 타격기보다 작기 때문에 지상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목표물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윤광준/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폭탄이나 다른 탑재물을 실을 수가 있는데 생화학 무기 같은 것이 탑재된다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당장 자폭 테러용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폭탄 테러에 이용되려면 폭약 탑재량이 적어도 20kg은 넘어야 하는데, 추락한 정찰기의 탑재 능력은 1kg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정찰기의 특성상 속도가 느려 차량 폭탄 테러에 활용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장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무인기를 국지 테러용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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