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임원 연봉, 객관성·투명성 높여야

<앵커>

대중에게 박탈감을 안겨준 소식이 또 있었죠. 연봉을 한해 300억 원 넘게 받는 경영자에 대한 보도 이후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경영자들이 얼마 받는지 공개하는 건 책임 있게 경영하라 걸 텐데 그렇다면 연봉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해에 최고 몇 백 억 원까지 받는 경영자들의 연봉 이야기가 하루 종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10대 그룹 임원들의 평균 연봉도 10억 4천만 원으로, 직원들이 평균 14년을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우한명/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 큰 조직을 이끌면서 신규사업을 하고 사업을 전개해감에 있어서 그 역할이 그만큼 크지 않습니까.]

[배동희/서울 중랑구 면목천로 : 과연 그분들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과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과에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데는 공감이 많습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이사 : 전문경영인들이 오너가 아니면서 회사를 크게 키우면서 많은 연봉을 받는다, 그건 샐러리맨들의 꿈이고 주변에서 그것은 선망의 대상이 되어야지.]

하지만 비리로 옥살이하거나 회사를 적자에 빠뜨리고도 거액을 챙긴 총수들에 대한 비난은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객관적인 산정 근거 같은 투명성을 높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재규/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조정실장 : 임원 보수산정절차기준 그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보상위원회의 설치 이런 부분들이 병행되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등기 임원에서 사퇴한 뒤 뒤에 숨어서 거액의 연봉 잔치를 벌이지 못하도록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유경하)